하이퍼 라이트 드리프터
지난 주, 7월의 험블 번들 먼슬리의 보너스 게임들이 공개되었죠.
나름 알찬 구성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은 셜록 홈즈 : 악마의 딸과 아르멜로였습니다.
물론 이 2개의 게임도 설치해서 플레이 해보았고, 꽤 재미있었습니다.(특히 셜록 홈즈…)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하이퍼 라이트 드리프터(Hyper Light Drifter)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고 이 게임에 대한 스팀 평가도 좋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어려운 게임은 잘 못합니다. 아니 잘~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엄청 못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설치해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과연 얼마나 재미가 있는 게임이고 얼마나 어려운 게임인지, 그리고 그 사이에 나의 게임 실력이 조금이나마 늘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도 있었고요.
오~ 재미가 있다!!!
첨에는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도트 그래픽이긴 하지만 꽤 디테일한 그래픽, 그리고 자연스러운 주인공의 모션…
그러자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할만 하겠는데~!?’
게임 플레이 약 25분 뒤… 보스까진 아니고 좀 강한 중간 몹정도 되는 놈들이 나왔는데…
예상하시겠죠? ㅋ 이 게임은 저에게 절망감을 주기만 했습니다.
시작부터 종료까지 26분 걸린, 하이퍼 라이트 드리프터의 플레이 영상입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음성이 점점 고조되는데…
마치 이 게임이 저에게 이런말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넌 안돼~!’
그래서… 저도 그랬죠~ ‘정~ 니가 원한다면~ 삭제해줄께~’
게임을 종료하고 바로 설치 삭제로 고고~
어려운 게임
저는 어려운 게임을 잘 안하는 이유가 유저들을 시험해들려 하는 그런 제작자의 마인드가 좀 짜증나서 입니다.
물론, 제가 게임을 잘하면 이런 생각도 안들겠죠.
열심히 피땀(?) 흘려서 만든 게임인데 충분히 즐겨보지도 않고 삭제행으로 넘겨버리는 유저들을 개발자들이 볼때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싸~ 한놈 포기하고!!!’
이럴까요? 그렇진 않겠죠?
‘아~ 좀만 더 해보지… 하다보면 능숙해져서 깰 수 있을텐데…’
아마도 이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난이도를 조금 더 세분화하여 저같이 정~~~말 게임을 못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매우, 아주, 엄청 쉬운 난이도를 만들어 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 못하는 사람들은 게임의 모든 컨텐츠들을 즐길 권리가 없는건 아니니까요.
암튼, 또 한번의 절망감을 안겨준 드리프터, 지금은 삭제했지만 나중에 트레이너로 쭉쭉~ 진행해볼랍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