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킴이 스타2에서 손을 땐다고 합니다.
흠… 스타2 출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많은 욕을 먹은 대표적인 블자 직원 중에 한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다보니 더 관심이 갔던 사람인데요.
스타1 성공이후에 많은 유져들이 스타2에 엄청난 관심을 갖게되었는데 지금에와서 살펴보면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죠.
많은 스타2유저들은 그 원인을 밸런스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밸런스는 종족간의 밸런스(누가 더 강한지, 누가 더 약한지)만 다루는 분야가 아닙니다. 전체적인 게임의 방향을 고려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스타1에 비해서 스타2는 누가 더 빠르게 알려진 빌드를 만들고 누가 더 손 빠르게 유닛을 빨리 뽑느냐의 게임으로 변해갔습니다.
이제는 독특한 빌드/의외성/엄청난 역전승 이런 건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밸런스 붕괴(?)의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데이비드 킴이란 이야기가 많죠.
사실, 이 사람 혼자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더 많이 까인다고 봅니다.(사실, 실력보다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블쟈가 뽑았다고 전 생각합니다.)
데이비드 킴은 렐릭 시절에도 참 사람들 분통을 터트렸죠. 아니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다만 렐릭에서 출시한 게임이 이상하게 문제가 많다보니 그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일 수도…
렐릭의 대표작인 컴오히(컴패니 오브 히어로즈)와 던오브워의 밸런스를 담당했었는데요.
당시에는 뭐~ 이렇게 새파랗게 젊은 사람을 시니어로 앉혔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었습니다.(물론, 렐릭에서 그의 시니어 밸러서 직함은 오래가지 못했죠. 외국계 회사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곤 하지만 시니어에서 강등당했었으니…)
결국 렐릭에서 짤리고(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블자에 아~~~주 우연하게 입사를 했고 이렇게 거대한 게임인 스타2를 이모양으로 만든…
참고로 스타2 리드 디렉터인 더스틴 브로더(레드 얼럿2, 반지의 제왕 : 중간계 전투 등을 디렉팅한)가 미국에서 개최한 어느 한 스타1 대회에서 데이비드 킴이 벙커링을 했다고 그를 뽑았다고 하더군요.(벙커링 잘하는 유저들이 얼마나 많은데… 차라리 요한이를 뽑았으면… ㅋ)
한가지 걱정은 작년말에 더스틴 브로더가 신규 IP를 맡기 위해서 그동안 히오스(히어로즈 오브 스톰) 디렉터에서 떠난다는 기사가 있었죠.
왠지 불안한 기분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더스틴 브로더가 다시 데이비드 킴을 콜업한것이 아닐지… 그렇다면 블리쟈드 신규 게임의 흥망은…
암튼 렐릭에서 나갈때도 기존 렐릭 게임의 유저들은 환호성을 질렀다는 후문이… ㅋ
이제 곧 워 해머 40k : 던 오브 워 3가 나옵니다. 렐릭 게임이죠. 개인적인 기대작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렐릭 게임들을 담당하여 욕먹게 한 데이비드 킴이 이제는 스타2에서도 손을 뗀다고 합니다. 제가 너무 그를 까는 것 같지만 사실 많이 참고 적는 겁니다.
물론, 모든 책임을 그에게 전가시키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같은 그냥 게임 좋아하는 유저들은 이 정도 이야기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
요즘 블쟈에서 신규 IP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데요. 혹여나 데이비드 킴이 그쪽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암울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분간… 스타2는 패치 나올 때마다 기대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스타1 리마스터드와 함께~!
데이비드 킴~ 잘가~